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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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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담우리동물병원
조회 2,6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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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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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무리 생활을 한다?

흔히들 개는 서열동물,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고 한다. 개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그 안에서 서열이 나뉘는 동물이고,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 안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한다는 의미다. 사냥을 하던 시절 고양이는 먹이를 사양해서 배를 채우고 홀로 생활하는 독립적인 동물이 확실했다. 마치 호랑이처럼 말이다. 그러나 도시에서 사람들의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지금의 길고양이들은 사실 여러 마리가 몰려다니며 생활하는 집단생활을 한다. 그래서 이러한 고양이들의 사회생활에 대한 관찰을 통해 새로운 이론과 논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고양이들이 무리 생활을 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내가 살던 오래된 아파트는 쥐잡이 고양이를 한두 마리 길렀는데 곧 수십 마리가 되었다.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다. 중성화를 하지 않은 고양이들의 번식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어쨌든 나는 새벽이면 수십 마리의 고양이 떼가 집회를 하듯 모였다가 해산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분명 도시의 고양이들은 나름의 질서를 가지고 무리생활을 하고 있었다.

 



고양이의 4가지 라이프스타일

Bonnie V.Beaver의 고양이 행동학 책을 보면 독립적이기도 하고 집단적이기도 한 고양이의 라이프스타일을 4가지로 분류했다.

첫째, 홀로 떠돌며 독립생활을 하는 스타일로 이들은 먹이와 잠자리 등 모든 것을 홀로 해결한다.

둘째, 떠돌기도 하면서 상호 의존하는 스타일인데 밥을 챙겨주는 주인은 없지만 무리 안에서 집단생활을 한다.

셋째, 막연하게 주인이 있는 고양이들이다. 가령, 캣맘들에 의해 먹이를 공급 받는 고양이들이 이에 속할 것 같다. 먹이와 잠자리를 낯선 사람 혹은 캣맘에게 의존하지만 자유롭게 떠돌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주인이 있는 집고양이들은 절대적으로 주인에게 의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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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집단생활을 하게 되었을까?

바로 먹이 때문이다. 홀로 사냥을 하여 생활을 하던 고양이가 인간 사회로 오면서 먹이에 의해 인간에게 길들여지기 시작한 것이다. 쥐를 사냥하던 고양이는 이를 나눠 먹을 필요가 없었지만 도시 생활을 하는 고양이는 무리 안에서 관계를 형성하고 나름의 질서를 유지하며 살아간다.

 



고양이의 관계 형성

고양이가 맺는 첫 번째 사회적 관계는 어미와 새끼의 관계이다. 새끼 고양이에게 어미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낯선 환경에서 즉시 보살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후 2~4주 정도가 되면 화장실을 같이 쓰는 리터메이트라는 존재와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아기 고양이의 사회화와 놀이 행동은 모두 어미와 리터메이트와의 관계로부터 형성된다. 만약 이 시기에 어미나 리터메이트와의 관계가 없다면 사회화를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장난감이나 사회적 관계에 대해 매우 예민한 고양이가 된다. 생후 2개월간은 고양이의 사교성이 형성되는데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고양이는 모계사회?

새끼 고양이는 어미의 젖을 먹고 리터메이트와 관계를 형성하며 독립 후의 삶을 준비하지만 이들의 관계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수고양이의 경우 6개월에서 36개월 사이에 자신의 무리를 떠나서 우두머리가 없는 지역으로 가서 정착을 한다. 암고양이와 비교를 하자면 수고양이가 좀 더 일찍 멀리 떠나는 편이며 무리의 새끼 고양이를 공격하는 등 배타적인 성격을 띤다. 하지만 암고양이의 경우는 기존의 관계에 들어가기 보다는 새로운 계보를 만들어가며 수고양이 암고양이와 새끼를 지킨다. 고양이들은 모계 사회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고양이는 오줌 냄새를 통해 같은 종임을 확인한다. 함께 한 시간이 길수록 강한 유대를 형성하며 특히 어릴 때부터 함께 한 리터메이트의 경우는 한 그릇에 담긴 먹이를 나눠먹을 정도로 친밀하다. 이들은 함께 사냥을 하고 뛰어다니며 그루밍을 해주고 함께 자기도 한다. 핥아주기와 부비부비를 통해 친밀함을 표현하고 동성 간보다 이성간에 쉽게 가까워진다. 이러한 관계의 친구를 잃은 고양이는 때로 밥도 먹지 않고 과도한 발성으로 울어댄다. 어떤 고양이는 성격이 크게 변하기도 하는걸 보면 길고양이 간에 서로에 대한 의존도는 매우 큰 것 같다.

외국의 경우고양이 무리의 크기는 대략 11마리 이하가 45%정도이며 3/4이 5년 이상 된 무리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패턴으로 고양이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것 같다.



우리 주변에는 집고양이가 있는 반면, 길고양이라는 존재가 있다. 다른 동물과 달리 오직 고양이들만이 사람과 일정한 관계를 유지하며 도시에서 그들만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매우 신비한 느낌이 든다. 많은 동물들이 애완동물로서 인간과 오랜 시간 함께 살아왔지만 길고양이와 같은 형태는 유일하다. 그들의 습성을 관찰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웠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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